Kusumi Morikage · 생몰년 미상(17세기에 활약)
구스미 모리카게
에도 시대 전기의 화가입니다. 가노 탄유에게 배워 문하의 사천왕 중 한 사람으로 꼽혔고, 훗날 농촌의 생활을 정겹게 그렸습니다. 도쿄국립박물관의 「납량도 병풍」은 국보입니다.
구스미 모리카게는 태어난 해도 세상을 떠난 해도, 자세한 경력도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입니다. 에도에서 가노 탄유에게 배워 탄유 문하의 뛰어난 네 제자 '사천왕' 중 한 사람으로 꼽혔습니다. 간에이 19년(1642)에는 탄유 등과 함께 오미(현재의 시가현) 오쓰의 쇼주라이고지 장벽화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현존하는 작품 가운데 제작 연대가 분명한 것은 이때의 「십육나한도」라고 합니다. 탄유의 조카딸을 아내로 맞아 스승과 인척 관계였다고 합니다.
훗날 모리카게는 가노파를 떠났습니다. 파문당했다는 설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만년의 한때는 가가(현재의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 몸을 의탁해 호쿠리쿠에 작품을 남겼습니다. 말년에는 교토로 옮겼다고 전해집니다. 딸 기요하라 유키노부도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납량도 병풍」(도쿄국립박물관)은 박 시렁 아래에서 부부와 아이가 돗자리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여름 저녁을 그린 작품입니다. 가노파가 잘 그리던 중국의 고사나 화조가 아니라 이름 없는 농민 가족을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옅은 먹과 담백한 색으로 그린 달과 박꽃이 조용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전합니다. 사계절의 농사일을 그린 「사계경작도 병풍」도 모리카게가 즐겨 그린 화제입니다. 가까운 사람들의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모리카게 그림의 매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