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류세이
도쿄 긴자 출신의 서양화가입니다. 세부까지 그려 넣는 사실 묘사로 딸 레이코의 초상과 도쿄 교외의 길을 그렸습니다. 도쿄국립근대미술관의 「길과 둑과 담장」은 중요문화재입니다.
기시다 류세이는 메이지 24년(1891) 도쿄 긴자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신문 기자와 안약 판매로 알려진 기시다 긴코입니다. 메이지 41년(1908) 구로다 세이키의 서양화 연구소에 들어가 유화를 배웠습니다. 다이쇼 원년(1912)에는 다카무라 고타로 등과 퓨잔카이를 결성했으며, 고흐와 세잔에게 배운 격렬한 색과 붓놀림으로 그렸습니다.
이윽고 뒤러 등 북방 르네상스 화가에게 끌려 세부를 공들여 그리는 사실 묘사로 나아갔습니다. 다이쇼 4년(1915)에는 기무라 쇼하치 등과 소도샤를 결성했습니다. 같은 해 그린 「길과 둑과 담장(깎아낸 언덕길 사생)」은 요요기의 언덕길을 그린 것으로, 마른 흙의 질감까지 바싹 다가선 듯 표현했습니다. 다이쇼 7년(1918)부터는 딸 레이코를 모델로 한 초상을 계속 그렸습니다.
다이쇼 12년(1923) 관동 대지진으로 살던 구게누마(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집이 피해를 입어 교토로 옮겼습니다. 교토에서는 초기 우키요에와 중국의 송원화에도 관심을 깊게 갖게 되었고, 같은 해 「레이코 현악기 연주도」(교토국립근대미술관)에서는 현을 타는 레이코의 모습을 동양의 옛 그림을 연상시키는 정취로 그렸습니다. 다이쇼 15년(1926) 가마쿠라로 옮겼고, 쇼와 4년(1929) 만주(중국 동북부)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야마구치현 도쿠야마에서 급사했습니다.

